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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서울 서부지법에 지지자들이 진입해 난동을 부리고 있다.
지난 18~19일, 윤석열 대통령 구속에 반발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침입해 기물을 깨부수며 영장 판사를 찾으러 다닌 90명이 현행범 법인회생절차 으로 체포됐다. 당시 거리에 나선 수만 명의 시위 참가자 중 극소수가 분노를 참지 못해 불법적인 방식으로 표출한 건데, 이를 두고 "전두엽의 기능이 남들보다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의 의학적 소견이 나왔다.
이준희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뇌의 이마 쪽에 위치한 대구학자금대출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지면 분노를 조절하기가 어려워진다"면서 "화날 때 남들보다 잘 욱하고, 평소에 분노를 조절하기 어려웠던 사람들이 이번에 그런 식의 행동으로 표출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두엽은 뇌에서 충동·감정을 조절하는 '브레이크'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전두엽 기능이 떨어져 있거나, 사고·질환으로 전두엽이 손상당하면 감정을 조절하기 힘들어진다. 삼협농산
실제로 1848년 미국에서 피니어스 게이지(Phineas Gage, 1823~1860년)라는 남성이 공사 현장에서 쇠막대기가 머리를 관통해 한쪽 전두엽이 없어지는 사고를 당했는데, 온순했던 그는 이 사고 후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성격으로 변했다. 이준희 교수는 "전두엽이 손상당하면 감정 조절이 잘 안된다는 사실을 입증한 대표적인 예" 호텔취업정보 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요즘처럼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기기에 오래 노출되는 젊은 세대가 과거 세대보다 전두엽의 기능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는 것.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번에 체포된 피의자 90명은 10대부터 7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는데, 그중 51%(46명)가 20~30대의 젊은 세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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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린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 담장을 넘고 있다.(공동취재) 2025.1.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이에 대해 권준수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두엽의 기능 70%는 선천적이다. 이는 예나 지금이나 같지만, 30%는 자랄 때의 환경에 좌우되는 후천적 결과물"이라며 "과거 유교적이고 가부장적인 환경과 달리 개방된 환경에서 자라고, 부모로부터 통제를 잘 받지 않아 자기주장이 강한 젊은 세대에서 전두엽의 분노 제어 기능이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이번 시위대의 기습을 주도한 20~30대의 성장환경이 분노를 조절하는 능력을 떨어뜨렸을 수 있단 것이다.
시위 현장에서 물건을 부수고 싶거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등 분노를 제어하기 힘들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준희 교수는 "그럴 땐 응급 처방으로 '행동을 5분만 미루기' 전략을 실천하는 게 좋다"며 "5분 동안 시간을 갖고, 분노의 생각을 잠깐 멈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때 복식호흡이나 심호흡을 하는 게 중요하다. 분노하거나 긴장하면 우리 몸에선 교감신경이 흥분되면서 호흡이 빨라지고 과호흡하기 쉬운데, 이럴 때 복식호흡이나 심호흡하면 과호흡을 막고 근육을 이완시켜 불안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해 교감신경과의 균형을 맞추는 방법이다.
격투기, 팔굽혀 펴기, 윗몸 일으키기 운동처럼 힘들고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것도 분노를 누그러뜨리는 의학적인 방법이다. 몸을 힘들게 해 분노의 감정을 밀어내는 식이다. 이준희 교수는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격투기 같은 격한 운동은 실제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찬물에 세안하거나 샤워하면 새로운 자극으로 분노를 잊게 할 수 있다. 먼 산 바라보기는 주의집중을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해 분노 상황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다. 명상은 화를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다. 평소 운동하면 뇌를 자극해 뇌 피질이 두꺼워지면서 감정을 조절하는 힘을 키울 수 있다. 드립커피를 몇 초간 내리면서 시간을 갖고 시선을 돌리는 것도 분노 감정을 누그러뜨리는 게 도움 된다.
장기적으로 분노를 잘 조절하려면 내가 내 마음을 관찰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지금 내가 화가 났는지, 화가 끝까지 치밀어오른 상태인지, 화가 나기 시작했는지 등 각 단계에 따라 내 몸에 나타나는 반응을 숙지해야 한다. 예컨대 귀가 빨개진다든지, 심장 박동이 빨라진다든지 등의 반응이 언제 나타나는지다. 이런 반응을 외면하고 계속 참고 있다가는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폭발' 단계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평소 분노가 일어날 때 내 몸의 반응 관찰하고, 분노가 올라오면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앞서 언급한 '응급 처치법'을 따를 필요가 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9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폭력 사태가 벌어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의 외벽과 유리창이 파손돼 있다. 2025.01.19.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
권준수 교수는 "요즘 시국에 분노의 빈도가 심해진 사람, 조그마한 자극에도 짜증을 내고 화나는 사람, 남들이 놀랄 정도로 화를 심하게 내는 사람, 화를 내는 빈도가 잦거나 크게 화내서 물건을 부수는 사람이라면 시위 현장에서 분위기에 휩쓸려 분노를 조절하지 못할 수 있어 위험하다"며 "이런 사람은 분노 상황을 직접 마주할 수 있는 시위에 나가지 않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이준희 교수는 "최근 (계엄사태 이후) 시국이 어지러우면서 기존의 불안증·우울증 환자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들 호소한다"며 "심지어 약을 끊었다가 다시 먹게 됐거나, 약 복용량을 늘리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흔히 '분노조절장애'라고 하는 이 상태는 병명은 아니다. 하지만 분노를 조절하기 힘든 사람은 '충동조절장애'로 진단된다. 이들은 화가 나면 '꼭지가 돈다', '필름이 끊긴다', '싸운 후 기억이 안 난다'고들 표현한다. 이처럼 분노를 조절하기 힘들거나 긴장감으로 에너지 소진이 심하고, 너무 불안해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해 상담을 받아보는 게 권장된다. 신경안정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저해제(SSRI) 같은 항우울제를 먹으면 감정을 조절하고, 분노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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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자들 오열·분신까지…정신건강 전문의, 우려 섞인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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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현직 대통령이 체포·구금되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일부는 오열하며 극도로 슬퍼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윤 대통령 지지자로 알려진 60대 남성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인근 잔디밭에서 분신을 시도했다가 결국 목숨을 잃기도 했다.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들은 "이럴 때 지지자들이 상실감과 우울감을 잘 대처하지 못하면 신체 반응으로 이어져 우울증으로 이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에 대해 체포→ 구금→헌법재판소 변론 같은 법적 절차가 이어지면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나라를 잃게 생겼다", "대통령을 잃을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런 감정은 일종의 '상실감'으로 볼 수 있는데, 전문의들은 같은 지지자라 하더라도 상실감의 정도가 개인마다 차이가 날 수 있어, 섣불리 조언하는 건 갈등을 조장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과천=뉴스1) 김명섭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된 15일 오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있는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부근에서 남성 1명이 분신해 경찰과 소방이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2025.1.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과천=뉴스1) 김명섭 기자
최준호 한양대구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상실감이라 하면 '완전히 잃어버려 더는 복구되지 않는다'는 결정적인 상황이 있을 때 나타나는 것"이라면서 "예컨대 부모님이 돌아가셨거나, 실직했거나, 크게 아파서 건강을 잃어버린 경우 상실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에 대한 법적 절차는 끝난 게 아닌, 현재 진행형이다. 이 때문에 지지자들의 상실감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견해도 적잖다. 이럴 때 지지자에게 '아직 (탄핵 여부가) 결정 난 게 아닌데 왜 그렇게까지 슬퍼하느냐?', '지금 당신이 이런다고 상황이 달라지는 게 있나?', '세상이 망한 것도 아니고, 당신의 일도 아닌데 왜 그렇게까지 우울해하느냐?'라는 식으로 접근하면 되레 갈등만 키울 수 있다.
정치를 소재로 한 대화는 때와 장소를 가려서 해야 갈등을 피울 수 있다. 최준호 교수는 "정치 성향이 다를 땐 '대화 환경'과 '듣는 자세'가 적합해야 갈등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예컨대 정치 성향이 다른 가족 구성원이 있는 경우 TV를 볼 때, 외출하려 할 때, 식사 때, 운전할 때는 가급적 정치 관련 논제는 꺼내지 않는 게 좋다. 밥 먹고 바로 외출해야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데, 대화에 집중하지 못할 상황에서 나와 다른 견해의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듣게 되면서 갈등만 커질 수 있어서다. 최 교수는 "대화 자체가 목적인 모임처럼 서로 경청할 수 있는 시간·공간이 충분히 확보된 상태에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왕=뉴시스] 홍효식 기자 =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구금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2025.01.16.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전문가들은 자신의 정치 성향을 떠나, 정치적으로 불안한 상황이 길어질수록 국민의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수준을 넘어 '집단 공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집단 공황은 사람들이 공동체의 안정성을 상실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극단적인 수준으로 확산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지속적인 사회적 불안과 혼란이 대규모 불안 반응을 촉발하고, 집단적 차원의 분노발작 같은 심리적 위기로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창수 교수는 "정치적 불안과 사회·경제적 위기가 동시에 발생하면 국민들의 정신적 회복력이 크게 떨어지고 트라우마로 발전할 수 있다"며 "스트레스를 오랫동안 받으면 급성 불안장애나 우울증, 심지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럴 땐 감정을 억누르거나 무시하는 것보다는 인정하고 건강한 방식으로 표현해야 한다. 한 교수는 "스트레스 반응은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지만 중요한 건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적절하게 처리하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나와 타인의 의견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도한 뉴스 시청은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불안과 긴장감을 유발한다. 특히, 뉴스를 밤에 시청하면 신경계가 계속 흥분 상태에 놓여 수면을 방해하고 이에 따라 스트레스가 커질 수 있다. 또 뇌의 과도한 각성을 초래해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깨뜨리고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가 증가한다. 한 교수는 "뉴스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그 외 시간엔 대화와 취미 활동, 일상의 루틴을 통해 마음의 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우울감이 신체적 문제로 이어지면 치료가 필요한 단계일 수 있다. 최 교수는 "우울감이 이어지면 수면과 식욕에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런 증상이 2주 이상 이어지면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해 상담받기를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서울 서부지법에 지지자들이 진입해 난동을 부리고 있다.
지난 18~19일, 윤석열 대통령 구속에 반발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침입해 기물을 깨부수며 영장 판사를 찾으러 다닌 90명이 현행범 법인회생절차 으로 체포됐다. 당시 거리에 나선 수만 명의 시위 참가자 중 극소수가 분노를 참지 못해 불법적인 방식으로 표출한 건데, 이를 두고 "전두엽의 기능이 남들보다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의 의학적 소견이 나왔다.
이준희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뇌의 이마 쪽에 위치한 대구학자금대출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지면 분노를 조절하기가 어려워진다"면서 "화날 때 남들보다 잘 욱하고, 평소에 분노를 조절하기 어려웠던 사람들이 이번에 그런 식의 행동으로 표출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두엽은 뇌에서 충동·감정을 조절하는 '브레이크'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전두엽 기능이 떨어져 있거나, 사고·질환으로 전두엽이 손상당하면 감정을 조절하기 힘들어진다. 삼협농산
실제로 1848년 미국에서 피니어스 게이지(Phineas Gage, 1823~1860년)라는 남성이 공사 현장에서 쇠막대기가 머리를 관통해 한쪽 전두엽이 없어지는 사고를 당했는데, 온순했던 그는 이 사고 후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성격으로 변했다. 이준희 교수는 "전두엽이 손상당하면 감정 조절이 잘 안된다는 사실을 입증한 대표적인 예" 호텔취업정보 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요즘처럼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기기에 오래 노출되는 젊은 세대가 과거 세대보다 전두엽의 기능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는 것.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번에 체포된 피의자 90명은 10대부터 7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는데, 그중 51%(46명)가 20~30대의 젊은 세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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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린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 담장을 넘고 있다.(공동취재) 2025.1.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이에 대해 권준수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두엽의 기능 70%는 선천적이다. 이는 예나 지금이나 같지만, 30%는 자랄 때의 환경에 좌우되는 후천적 결과물"이라며 "과거 유교적이고 가부장적인 환경과 달리 개방된 환경에서 자라고, 부모로부터 통제를 잘 받지 않아 자기주장이 강한 젊은 세대에서 전두엽의 분노 제어 기능이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이번 시위대의 기습을 주도한 20~30대의 성장환경이 분노를 조절하는 능력을 떨어뜨렸을 수 있단 것이다.
시위 현장에서 물건을 부수고 싶거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등 분노를 제어하기 힘들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준희 교수는 "그럴 땐 응급 처방으로 '행동을 5분만 미루기' 전략을 실천하는 게 좋다"며 "5분 동안 시간을 갖고, 분노의 생각을 잠깐 멈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때 복식호흡이나 심호흡을 하는 게 중요하다. 분노하거나 긴장하면 우리 몸에선 교감신경이 흥분되면서 호흡이 빨라지고 과호흡하기 쉬운데, 이럴 때 복식호흡이나 심호흡하면 과호흡을 막고 근육을 이완시켜 불안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해 교감신경과의 균형을 맞추는 방법이다.
격투기, 팔굽혀 펴기, 윗몸 일으키기 운동처럼 힘들고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것도 분노를 누그러뜨리는 의학적인 방법이다. 몸을 힘들게 해 분노의 감정을 밀어내는 식이다. 이준희 교수는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격투기 같은 격한 운동은 실제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찬물에 세안하거나 샤워하면 새로운 자극으로 분노를 잊게 할 수 있다. 먼 산 바라보기는 주의집중을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해 분노 상황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다. 명상은 화를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다. 평소 운동하면 뇌를 자극해 뇌 피질이 두꺼워지면서 감정을 조절하는 힘을 키울 수 있다. 드립커피를 몇 초간 내리면서 시간을 갖고 시선을 돌리는 것도 분노 감정을 누그러뜨리는 게 도움 된다.
장기적으로 분노를 잘 조절하려면 내가 내 마음을 관찰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지금 내가 화가 났는지, 화가 끝까지 치밀어오른 상태인지, 화가 나기 시작했는지 등 각 단계에 따라 내 몸에 나타나는 반응을 숙지해야 한다. 예컨대 귀가 빨개진다든지, 심장 박동이 빨라진다든지 등의 반응이 언제 나타나는지다. 이런 반응을 외면하고 계속 참고 있다가는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폭발' 단계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평소 분노가 일어날 때 내 몸의 반응 관찰하고, 분노가 올라오면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앞서 언급한 '응급 처치법'을 따를 필요가 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9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폭력 사태가 벌어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의 외벽과 유리창이 파손돼 있다. 2025.01.19.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
권준수 교수는 "요즘 시국에 분노의 빈도가 심해진 사람, 조그마한 자극에도 짜증을 내고 화나는 사람, 남들이 놀랄 정도로 화를 심하게 내는 사람, 화를 내는 빈도가 잦거나 크게 화내서 물건을 부수는 사람이라면 시위 현장에서 분위기에 휩쓸려 분노를 조절하지 못할 수 있어 위험하다"며 "이런 사람은 분노 상황을 직접 마주할 수 있는 시위에 나가지 않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이준희 교수는 "최근 (계엄사태 이후) 시국이 어지러우면서 기존의 불안증·우울증 환자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들 호소한다"며 "심지어 약을 끊었다가 다시 먹게 됐거나, 약 복용량을 늘리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흔히 '분노조절장애'라고 하는 이 상태는 병명은 아니다. 하지만 분노를 조절하기 힘든 사람은 '충동조절장애'로 진단된다. 이들은 화가 나면 '꼭지가 돈다', '필름이 끊긴다', '싸운 후 기억이 안 난다'고들 표현한다. 이처럼 분노를 조절하기 힘들거나 긴장감으로 에너지 소진이 심하고, 너무 불안해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해 상담을 받아보는 게 권장된다. 신경안정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저해제(SSRI) 같은 항우울제를 먹으면 감정을 조절하고, 분노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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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자들 오열·분신까지…정신건강 전문의, 우려 섞인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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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현직 대통령이 체포·구금되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일부는 오열하며 극도로 슬퍼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윤 대통령 지지자로 알려진 60대 남성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인근 잔디밭에서 분신을 시도했다가 결국 목숨을 잃기도 했다.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들은 "이럴 때 지지자들이 상실감과 우울감을 잘 대처하지 못하면 신체 반응으로 이어져 우울증으로 이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에 대해 체포→ 구금→헌법재판소 변론 같은 법적 절차가 이어지면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나라를 잃게 생겼다", "대통령을 잃을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런 감정은 일종의 '상실감'으로 볼 수 있는데, 전문의들은 같은 지지자라 하더라도 상실감의 정도가 개인마다 차이가 날 수 있어, 섣불리 조언하는 건 갈등을 조장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과천=뉴스1) 김명섭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된 15일 오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있는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부근에서 남성 1명이 분신해 경찰과 소방이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2025.1.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과천=뉴스1) 김명섭 기자
최준호 한양대구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상실감이라 하면 '완전히 잃어버려 더는 복구되지 않는다'는 결정적인 상황이 있을 때 나타나는 것"이라면서 "예컨대 부모님이 돌아가셨거나, 실직했거나, 크게 아파서 건강을 잃어버린 경우 상실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에 대한 법적 절차는 끝난 게 아닌, 현재 진행형이다. 이 때문에 지지자들의 상실감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견해도 적잖다. 이럴 때 지지자에게 '아직 (탄핵 여부가) 결정 난 게 아닌데 왜 그렇게까지 슬퍼하느냐?', '지금 당신이 이런다고 상황이 달라지는 게 있나?', '세상이 망한 것도 아니고, 당신의 일도 아닌데 왜 그렇게까지 우울해하느냐?'라는 식으로 접근하면 되레 갈등만 키울 수 있다.
정치를 소재로 한 대화는 때와 장소를 가려서 해야 갈등을 피울 수 있다. 최준호 교수는 "정치 성향이 다를 땐 '대화 환경'과 '듣는 자세'가 적합해야 갈등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예컨대 정치 성향이 다른 가족 구성원이 있는 경우 TV를 볼 때, 외출하려 할 때, 식사 때, 운전할 때는 가급적 정치 관련 논제는 꺼내지 않는 게 좋다. 밥 먹고 바로 외출해야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데, 대화에 집중하지 못할 상황에서 나와 다른 견해의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듣게 되면서 갈등만 커질 수 있어서다. 최 교수는 "대화 자체가 목적인 모임처럼 서로 경청할 수 있는 시간·공간이 충분히 확보된 상태에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왕=뉴시스] 홍효식 기자 =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구금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2025.01.16.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전문가들은 자신의 정치 성향을 떠나, 정치적으로 불안한 상황이 길어질수록 국민의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수준을 넘어 '집단 공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집단 공황은 사람들이 공동체의 안정성을 상실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극단적인 수준으로 확산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지속적인 사회적 불안과 혼란이 대규모 불안 반응을 촉발하고, 집단적 차원의 분노발작 같은 심리적 위기로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창수 교수는 "정치적 불안과 사회·경제적 위기가 동시에 발생하면 국민들의 정신적 회복력이 크게 떨어지고 트라우마로 발전할 수 있다"며 "스트레스를 오랫동안 받으면 급성 불안장애나 우울증, 심지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럴 땐 감정을 억누르거나 무시하는 것보다는 인정하고 건강한 방식으로 표현해야 한다. 한 교수는 "스트레스 반응은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지만 중요한 건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적절하게 처리하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나와 타인의 의견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도한 뉴스 시청은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불안과 긴장감을 유발한다. 특히, 뉴스를 밤에 시청하면 신경계가 계속 흥분 상태에 놓여 수면을 방해하고 이에 따라 스트레스가 커질 수 있다. 또 뇌의 과도한 각성을 초래해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깨뜨리고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가 증가한다. 한 교수는 "뉴스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그 외 시간엔 대화와 취미 활동, 일상의 루틴을 통해 마음의 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우울감이 신체적 문제로 이어지면 치료가 필요한 단계일 수 있다. 최 교수는 "우울감이 이어지면 수면과 식욕에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런 증상이 2주 이상 이어지면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해 상담받기를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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