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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



▲30일 MBC 뉴스데스크 화면 갈무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최근 경찰 조사에서 “12·3 비상계엄 당일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선포 계획은 아무도 모른다, 심지어 우리 와이프도 모른다, 와이프가 굉장히 화낼 것 같다'고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MBC가 보도했다. 이와 관련 MBC 앵커는 “대통령에겐 분노할 국민들은 안 보였고, 오직 김건희 여사만 보였나 봅니다”라고 비판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금리MBC '뉴스데스크'는 30일 이상민 전 장관이 지난달 경찰 조사에서 한 진술들을 보도했다. 첫 리포트 <“尹, KBS 생방송 있다며 계엄 강행”… 이상민 진술> 기사에서 “당시 집무실에서 비상계엄 계획을 접한 일부 국무위원이 반대하자 윤 대통령은 불가피하다는 취지로 말하며 '22시 KBS 생방송이 이미 확정돼 있다'고 언급했다고 이 전 장관은 한국장학재단 학자금대출 지급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30일 MBC 뉴스데스크 화면 갈무리.



MBC 보도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지난해 12월3일 오후 8시40분쯤 대통령집무실엔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든든학자금 생활비대출 상환 김용현 국방장관, 박성재 법무장관, 이상민 행안장관, 조태열 외교장관, 김영호 통일장관, 조태용 국정원장이 모여있었다. 당시 이상민 장관 등은 계엄을 반대했지만, 윤 대통령 의지를 꺾기 힘들다고 보고 이날 밤 9시10분쯤부터 “더 많은 국무위원들이 말하면 대통령이 계엄을 재고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당시 자리에 없던 국무위원에게 추가로 연락을 취하 만원빌려주실분 기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밤 10시가 다가오자 국무위원들이 다 왔는지 확인했고 “다 도착하지 못 했다”는 답변에 “22시에 내려가야 하는데”라며 또다시 KBS 생방송을 언급했다고 이 전 장관은 진술했다.
앞서 지난달 4일 KBS 내부에서는 KBS 통합뉴스룸국장(보도국장)이 윤석열 대 총부채상환비율(DTI) 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긴급 담화가 시작되기도 전에 '계엄 방송' 언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이날 성명에서 “최재현 보도국장이 계엄 발표 2시간 전(오후 8시30분)쯤 대통령실로부터 '계엄 방송'을 준비하라는 언질을 받았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이 소문이 사실이라면 대통령실이 KBS의 편성에 명백히 개입해 방송법을 위반한 것이며, 최재현 국장은 사퇴는 물론이고 당장 사법처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MBC는 “윤 대통령의 '22시 KBS 생중계' 언급은 앞서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에서 제기한 '계엄방송 준비 사전 언질' 의혹과도 맥이 닿아 있다. 당시 노조 측은 '계엄 선포 전 최재현 보도국장이 누군가로부터 '계엄방송'을 준비하라는 언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 국장은 '대통령실 누구와도 통화한 사실이 없고, 발표 전 내용을 알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계엄 당일 통화내역 공개 요구엔 응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MBC는 “결국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도 거치지 않은 채 사전에 확정한 '22시 계엄 선포'를 KBS를 통해 하려고 한 구체적인 정황이 이 전 장관의 진술로 드러난 셈”이라고 해석했다.
이어지는 <“와이프 계엄 몰라 화낼 것”…尹, 김 여사 보호?> 기사에서 “이상민 전 장관은 경찰 조사에서 '12·3 비상계엄 당일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선포 계획은 아무도 모른다, 심지어 우리 와이프도 모른다. 와이프가 굉장히 화낼 것 같다'고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MBC는 “이 전 장관은 또 정진석 비서실장이 '지금이 어느 때인데 비상계엄이냐'면서 집무실로 들어갔지만 대통령 설득에 실패했다는 진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김용현 전 장관, 극소수 군 사령관들과 친위 쿠데타 성격의 계엄을 은밀히 기획한 정황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조현용 앵커는 클로징멘트에서 “이상민 전 장관의 진술처럼, 김건희 여사가 계엄 계획을 정말 몰랐는지도 의문이지만, 끔찍한 계엄으로 내란 사태를 일으키기 직전, 그것도 국무위원들 앞에서 와이프가 엄청 화낼 것 같다고 말했던 사람이 대통령이었다고 한다”며 “그게 사실이라면 그런 대통령에겐 분노할 국민들은 안 보였고, 오직 김건희 여사만 보였나 봅니다”라고 지적했다.
[관련 기사 : KBS 보도국장, 尹 담화 2시간 전 '계엄방송' 언질?]